2024년 12월 22일 주일예배 설교문/ 김일승 목사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사도행전 10장에서 고넬료의 가정이 구원받는 장면은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고 이방인들에게까지 전파되어 하나님 나라가 온 세상에 확장되는 시발점이 됩니다. 그런데 한 가정은 구원받았지만 이 사건이 예루살렘에 알려지자 논란거리가 됩니다. 2절과 3절입니다.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할례와 무할례’의 틀이 얼마나 강한지, 놀라운 구원의 역사 앞에서도 왜 무할례자들과 밥을 먹었냐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 구원에 사도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던 베드로를 사용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 일개 집사가 주도했다면 단순히 비난이 아닌 출교를 당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4절에서 정황을 설명합니다.
[4]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4절부터 17절에 이르기까지 환상부터 복음 전파까지 10장의 내용을 요약하여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제야 18절에서 예루살렘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나요?
[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이제야 이들도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들에게 전파됨을 이해했고 안디옥이라는 도시에서 안디옥 교회가 시작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영향력은 교회를 통해 드러납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를 통해 확장되나요?
1.말씀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 냅니다. vv.19-26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교회를 통해 확장되나요? 첫 번째로 말씀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 냅니다. 19절 말씀입니다.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
원래 예루살렘 교회에 모여 있던 성도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된 이유는 스데반의 순교 때문이었습니다. 베니게(Phoenicia)는 지금의 시리아, 구브로(Cyprus)는 키프로스 섬, 그리고 안디옥(Antioch)은 터키의 남동부 끝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20절에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구브로와 구레네 사람들이 유대인뿐 아니라 그 곳의 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전한 이유는 그들이 오랫동안 이방에 살면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처럼 철저하게 할례자와 무할례자를 구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구레네는 아프리카 북부로 현재의 리비아가 있는 지역인데 누구든 복음을 듣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무슨 일이 벌어졌나요? 21절입니다.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했다고 다 믿게 되나요? 지난주에도 설교했지만 복음을 전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성령의 능력입니다.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열매를 맺고 예수를 믿었다면 하나님이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냥 말씀을 전한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뜻으로 성령으로 개입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오자 예루살렘 교회에서도 안디옥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는 22절에서
[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바나바를 파송했습니다. 성경은 바나바를 ‘성령과 믿음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라고 하며 또 바나바라는 이름 자체가 ‘위로자’라는 뜻입니다. 이 한 사람이 그들을 잘 돕고 위로하고 세워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를 파송한 것입니다. 바나바가 23절에 무슨 일을 했나요?
[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안디옥 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새 신자들로, 유대인의 풍습이나 의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할례와 무할례’의 틀이 강한 예루살렘의 유대인이 이들에게 갔다면 아마도 유대적 의식에 사로잡혀서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율법을 강조하고 강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고 권고합니다.
왜 굳건한 마음을 가져야 하나요? 예수를 처음 믿으면 옛 습관이나 관계가 신앙을 방해하는 유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너희는 잘하고 있으니 떠나지 말고 주님과 함께 머무르라고 격려합니다. 예수를 새로 믿은 그들이 무엇을 굉장히 잘 했을까요? 하지만 바나바는 이름처럼 그들을 위로하고 주와 함께 있으라고 격려했습니다. 24절입니다.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바나바는 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바울이나 베드로처럼 교회사적으로 큰 사역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한 사람으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격려를 받은, 어쩌면 안디옥 교회의 기초가 세워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바울도 사용하시고 바나바도 사용하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은사, 말씀을 가르치는 은사, 봉사의 은사, 행정의 은사 등 각자의 기질과 역할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십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바나바가 가진 하나님의 은혜는 얼마나 부러운 모습인가요? 이 바나바의 모습이 바로 ‘착한’ 것입니다.
우리는 ‘착하다’고 하면 남을 거스르지 않고 맞춰주는 사람을 떠올리지만 성경적으로 착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니 열정적이고 시끄러운 사람도 착할 수 있고, 꼼꼼하고 따지는 사람도 착할 수 있습니다. 바나바는 연약한 사람들을 잘 돌보아 그들을 세우는 역할을 했다는 면에서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이어 25절과 26절 상반절에서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a]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
사람들은 자기가 영향력이 있고 일이 잘 되고 있을 때 그것을 자기의 명예로 삼고자 합니다. 내 덕분에 목회가 잘 되고 내가 사람들을 지도해서 수가 많이 늘었다면 일반적으로는 그 영광을 다 취하고 교만해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일부러 안디옥에서 열흘 거리의 다소로 사울을 찾으러 갑니다. 바나바는 사울이 은혜를 받고 예루살렘에 왔는데 사람들이 상대하지 않았을 때에도 개입해서 사울을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 27절을 보시면
9:27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바나바의 중재로 사울이 사람들과 교제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사울을 거부하고 믿지 못하고 심지어 유대교에 헌신된 무리 중에는 사울을 죽이고자 하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사울을 자기 고향 다소로 보낸 것입니다. 아마 최근까지 예수 믿는 자들을 죽이러 다닌 사울 자신도 혼란했을 것입니다. 유대교에서도, 예수 믿는 신도들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배신자의 낙인으로 살해 위협까지 있자 고향에 돌아가 몇 년째 숨어 지낸 사울을 데려와서 바나바는 어떤 일을 하나요? 26절 하반절을 보시면
[26b] …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스스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칭한 것이 아닙니다. 외부에서, 말씀을 공부하는 안디옥의 무리들을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나바가 사울과 함께 가르친 말씀이 열매를 맺어 그리스도인이라는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으로 만들어집니다. 참 교회 또한 말씀으로 온전하게 세워집니다. 바른 말씀의 기초가 없으면 바른 그리스도인, 바른 기독교가 세워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은혜를 받아 단번에 변화되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기적으로 기독교인을 만들지 않으십니다. 성경에서 단번에 일어나는 눈에 보이는 현상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는 모형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는 일생을 걸쳐 조금씩 나타나고 우리는 서서히 변화되어 갑니다. 이 변화의 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말씀을 계속 듣는 것입니다.
저는 하늘 사랑 교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복음을 전했습니다. 더 헌신하고 더 헌금하고 애써서 하나님의 복을 얻어내고 세상에서 잘 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증명하라는 류의 설교는 복음이 아닙니다. 복음은 우리를 멋진 존재로 미화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우리가 얼마나 무능한 죄인이며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임할 때 우리를 그리스도인 되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영광과 은혜를 이야기합니다. 너무나 단순하지만 이 복음만이 진리입니다. 매주 이 복음을 듣고 맞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여러분이 복음에 근거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를 통해 확장되나요?
2. 연약한 교회를 함께 세워나갑니다. vv.27-30
두 번째로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교회를 통해 확장되나요? 연약한 교회를 함께 세워 갑니다. 27절과 28절입니다.
[27]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성경에는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 예언의 개념을 오해해서 지금도 성령 충만하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 일은 온 세상에 임한 위기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기록된 것인데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거짓말하는 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가게 됩니다.
2014년에도 홍혜선이라는 여자가 12월 14일에 한국에 전쟁이 난다고 예언을 했습니다. 목사님들과 교회가 이를 막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초청해서 3개월간 40번이 넘는 집회를 했습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병 중에 정신분열증이 있습니다. 자신이 보고 듣는 것을 얼마나 확실히 믿는지 옆에 있는 사람도 설득될 정도라고 합니다.
집회에 이어 노아의 방주라는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해서 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부산까지 침범 당할 거라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피할 방법을 논의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특히 파주, 낙성대, 대전의 모 교회들은 교인들 전부가 해외로 떠났습니다. 돈이 있으면 미국까지, 없으면 네팔이나 필리핀까지 간 것입니다.
12월 14일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따졌더니 홍혜선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이 전쟁을 두려워하길래 자신이 중보 기도해서 전쟁을 막아 주었으니 오히려 고마워하라고, 또 하나님이 전쟁으로 사람들을 심판하려고 하셨는데 하나님이 계획한 숫자보다 5%가 더 많이 회개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셨다고 했답니다.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음해에 다시 한국에서 또 집회를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교회가 정신분열증 가진 사람에게 자꾸 강단을 내어 줄까요? 한국은 이단이 판을 치기 좋은 환경입니다.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기적과 신비에 하나님을 연관시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참 말씀이 가르치는 은혜와 복음은 깨닫지 못하고 신비한 일에 쉽게 흔들리고, 무서운 일은 피하고 복 받아 잘 될 생각만 하다 보니 거짓된 영향력에 쉽게 넘어갑니다. 하나님 나라가 나타나고 확장되는 가장 큰 증거가 무엇인가요? 교회가 말씀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세상에 임하는 환란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말씀 위에 서서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단의 가장 큰 먹잇감은 불신자가 아닌 기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과천에 있는 은혜로 교회에도 많은 성도들이 홀린 듯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담임인 신옥주 목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만 185회 전면 광고를 실었습니다. 전면 광고 하나에 6,600만 원이 든다고 하니 지난 2년 동안 광고비로만 120억 원을 쓴 것입니다. 광고 내용은 특수폭행, 특수감금,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징역 7년을 받고 감옥에 있는 신 목사가 무고하니 방면하라는 내용입니다.
교인이 6~700명이 되는데 주변에서 이단이라고 문제를 삼자 신 목사는 아들을 시켜 전 세계에서 간섭 없이 살 수 있는 땅을 찾게 했고 찾아낸 곳이 피지였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을 선동해서 세상에는 곧 기근, 환란, 재앙, 핵전쟁이 임할 것이며 하나님이 은혜로 교회 성도들만 지키시고자 파라다이스를 주셨으니 피지로 가서 안전하게 영생하자고 설득한 것입니다.
성도 중 400명이 전 재산을 팔아 신옥주 목사에게 맡긴 뒤에 다 같이 피지에 갔는데 그때부터가 지옥이었습니다. 하루 4-5시간만 재우면서 하루 종일 노동을 시키고, 돌아가겠다고 하면 여권 뺏고 못 가게 하고, 폭행으로 10년 동안 16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결국에는 그 곳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이 고발해서 신 목사가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그 아들은 150만 평의 집단 농장에 사람들을 노동시켜서 피지에서 가장 큰 식당 체인점을 만들고, 현지 법인 9개, 매장 50개가 되는 사업체를 만들어서 왕국을 지었다고 합니다. 과천에 해마루 감자탕, 해마루 도시락도 이 은혜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이것이 한국 교회의 현실입니다. 교회 아닌 교회가 왜 생겼나요? 복음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세우지 못하고, 종교인들이 듣고 싶은 얘기만 하는 교회 안에서 사람들은 나쁜 일을 피하고 복을 받아 잘 되기를 열망하는 삐뚤어진 기복주의와 율법주의로 이단에 쉽게 넘어가게 되어버렸습니다.
참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능력을 가진 안디옥 교회는 온 세상에 기근이 임할 때 무슨 일을 했나요? 29절과 30절입니다.
[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30]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기근이 예루살렘에만 임한 것이 아닙니다. 온 천하의 심각한 기근으로 안디옥 교회도 기근의 여파를 맞았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경제 공황이 온 세상에 도래한 셈입니다. 그런데도 복음으로 인해 은혜 의식과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된 새신자들이 헌금을 모아, 자기들 교회가 세워지는데 도움을 줬던 바나바를 파송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위험이 있을 때 나 혼자 도망쳐서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능력은 내 것을 희생하고,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의 능력은 하늘 사랑 교회에서 지난 10년간 많은 모습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교회는 창립부터 많은 헌금을 외부로 흘려보냈고 이번 성탄 또한 그러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부활절에 2,200만 원, 지난 성탄에 1,800만 원 넘게 나왔으니 이번에도 그 정도 선이리라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개척했던 2014년에 300만 원이 채 넘지 않았던 것에 비해 7-8배가 늘어나서 참으로 감사한데 더욱 신기한 것은 성도 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것입니다.
첫 성탄 때 120명이 예배드리면서 자리가 없어서 복도에 임시 의자를 깔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후 상당히 많은 수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저와 싸워서 교회를 나가신 분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그들이 기대했던 말씀이 아니어서 나간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라, 하나님이 복 주실 거다, 성공할거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저는 포기해야 된다, 옛사람이 죽어야 된다, 하나님만 영광 받으셔야 된다고 하자 복음과 맞지 않아서 나간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외부로 헌금 보내는 것도 싫어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개척 교회니까 일단 아끼고 쟁여야 되는데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나무라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분들도 복음 설교를 버텨내지 못하고 나가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늘사랑교회에 놀라운 은혜를 주시며 재정을 흘러가도록 하셨습니다. 마치 안디옥 교회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교회의 모습입니다.
성도 수로 치면 작은 교회지만 앞으로도 하나님이 이 교회에 주신 은혜로 하나님 나라가 강력하게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스스로 일어날 수 없는 연약한 교회들이 하늘사랑교회를 통해 세워지는 모습이 우리의 영광이며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임하신 증거일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하나님께 더 많이 얻어내기 위해 헌금하는 분들이 아님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이미 주신 복음의 은혜가 감사해서 희생하는 것입니다. 그 희생만큼 하나님은 여러분을 복음의 은혜로 변화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늘 사랑 교회는 신비한 일이나 예언으로 미래를 보는 기적은 경험하지 못하지만 이 안에 하나님이 성령으로 일하고 계시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능력을 드러내시리라고 믿습니다. 이 일에 계속 동참하시며 하늘의 영광을 보는 하늘사랑교회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